일요일 밤이다. 
텅빈 건물....
연구실에 앉아 미친듯이 웃고, 감격스러워 눈물도 날라고 한다.

아...영감님하가 오셨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러지 말자, 이러면 안돼, 뭐 기타등등 자책도 하고, 달래도 보고,
밤늦도록 안돌아가는 머리를 붙잡고 버티다 체념하고 터덜터덜 걸어 집으로 가던,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하고 또 정리하며, 난 왜이렇게 정리만 하세월 하고 있을까
논문을 읽고 읽고 또 읽으며, 아 난 왜이렇게 소화도 못하는 정보를 흡수만 해댈까
그렇게 힘들어하던 날의 끝에...

스스로 정한 몇번의 데드라인은 끝끝내 지키지 못하고,
결국 진짜 데드라인 전날인 오늘
이렇게 영감이 밀물 들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던 나를 감동시키려는 듯이
톡, 톡, 톡,
실마리가 하나씩 풀린다.

왜 나는 일을 미리 일찌감치 끝내지 못할까
욕심이 많은게지. 쯧쯔
자책하던 내가 무색하게도
긴 생각 끝에 맺힌 진주알처럼 알알이 하나씩 들어온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길 잘했어.

토닥토닥...
기쁘다.
이제 얼른 집에 들어가서
몇가지 측정하고, 열심히 계산만 하면 된다.
이 아까운 생각을 품고 죽으면 억울하니,
너무 늦기 전에 안전하게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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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