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뭐가 더 좋은걸까.
매일 9-5 ?
내가 원하는 만큼 하고, 원하는 만큼 쉬는 것?

나는 전자를 소망하지만, 후자에 가깝다.
거기서 끊임없는 갈등이 생긴다.
후자를 소망하고, 후자에 가까우면, 난 그냥 행복하게 살겠지.

"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를 위하여"라는 책에서였던가.
과학자에게 어떤 연구가 언제 끝날지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와 비슷한 맥락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건 언제 유레카가 뜰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아니, 지금보니 제임스 러브로크의 "과학의 녹색화"였다. ;;;

"창조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어떻게 영감이 떠오를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한사람의 창조적인 과학자가 다음번의 창조작업을 설명하는 계획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긴 고도의 집중력 (Super-fine concentration 이라고 명명하노라 : D) 의 끝에 영감이 물밀듯이 오곤 하는데, 그래서 오늘도 10시가 다 되도록 이렇게 연구실에 있다.
고도의 집중력은...주로...어떤 일의 마감일에 맞추어서 오는데, 사실은 내일도 어떤 중요한 일의 마감일이다.
그 전에는 아무리 오랜 붙잡고 있어도 제대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아...이게 문제야. 

어쩜 나는 그냥 불규칙한 일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굳이 주말에 더 공부하고 싶고, 주중에 놀고 싶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삘 받을 때 욜라 달리고, 안 받을 때 걍 허송세월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현실이 그렇다면야, 언제까지 이상을 꿈꿀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데 참 오래도 걸린다. ㅎㅎ








반전___
흠....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을 세울 수 있을까.
무엇이 나를 규칙적으로 살게 할까.
일정한 시간에 하는 명상이? (요즘 명상 개 힘들다. ㅋㅋㅋ 아오...진짜, 시험에 든 기분)
매일저녁 요리가? (집에서 반찬 보내준 후로 요리 거의 안해먹고 밑반찬으로 때우는 중)
사실 이런 건 간접적인 것들이고,

결정적으로,
무엇이 내 실마리를 평소에 풀 수 있게 할 것인가.
즉, 무엇이 나의 고도의 집중력을 장시간 지속시킬 것인가.
맨날 아침에 일어나면 한 3-4시간은 허비해야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밥먹는 시간 빼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하루가 후딱간다. 후딱 후딱.
흠....모르겠다. 지금 생각엔 없는 거 같다.
결국 막판엔 장시간 달려서, 오늘과 같이 수명과 맞바꿔서 일을 끝내는 수 밖에는.

에효...이 분야의 초능력자이신 우리 지도교수한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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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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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noctum 2011.05.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교수님이 9-6를 선언했지만 난 결국... '상식적인 시간'에 나와야 한다는 말을 전해듣고 얼마 후 '소환'을 당했지. 학부 때, '공부'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했는데, 지금처럼 '연구'를 할 때는 좀 어려운 듯.

    due까지 남은 시간과 효율의 관계가 extremely exponential 한 것은, ㅋㅋ, 많은 사람한테 그러니까. 그래서, 어떤 경우엔 단계마다 due를 만들어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일까? 괜히 학회에 가기 위해 포스터를 만들어 본다거나, 나만의 리뷰를 하나 써본다거나,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