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름 하이테크 실험을 방금 한 세트 마쳤는데,
아...난 정말 정밀 근육조작의 달인이 되었다.

술담배하는 사람은 절대 하지 못할,
1/2 mm 급 움직임을 ㅆㅂㅆㅂ 하면서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능숙해졌다.
(익숙해질만 하면 끝난다는 거)

새삼....내 일상의 움직임은 그 얼마나 거친가....실감.ㅋㅋ

어제 걸어가면서 잡생각을 하다, 문득 감각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엄청 서둘러 걸어가고 있었으므로 (주말밤의 학교가 무서워서 -0-), 다리가 아주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뇌의 한쪽에서는 명상을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다리를 조정하고 있다니, 그것도 이렇게 빨리.ㅋㅋ
그러니까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들었다.

나는 매일 발을 씻을 때, 발에게 감사한다.
위가 안 좋으면 위에게 사과한다.
손이 어딘가에 끼면, 손에게 미안해한다. 
라섹수술을 할 때, 눈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미친소리 같지만, 이러면 정말 몸이 내 말을 존중해준다.ㅎㅎ
전에 계단에서 넘어져서 발이 완전 크게(?) 다쳤는데,
내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사과를 하니, 이틀만에 걸을 만 해졌다.
미국에 있을 때, 호스트 아주머니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내가 허리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니, 이 먼 개솔...ㅋㅋ

예전에는 TV에 몸에 좋은 습관, 예를 들어 물을 마시는 법 등등이 나오면,
아니, 바쁜데 저걸 언제 일일이 다 챙기고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 동작 하나하나를 다 챙기고 있다. 
돌아보면, 굳이 뭐한다고 바빴지? ㅋㅋ

암튼 협력해서 이렇게 정밀한 작업을 하게 해주는 세포 일동에게 감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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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wa